"노조탄압 주도 인물"

삼성전자의 노조파괴 작업과 무노조 전략에 동참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미용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엄격한 검찰조사,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18일 오후 1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경기도본부장은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의 노동지청과 노동위원회가 보다 더 공정한 노동관련 행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삼성전자 노조파괴 공작을 공모한 경기지역 노동지청과 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부 고위직 공무원 관료의 사퇴를 위한 행동을 앞으로 시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성식 경기지방 노동자위원은 “노동위원회는 법원처럼 증거만을 따지는 곳이 아니다. 정황도 많이 따져서 결론을 내는 곳이다. 그래서 위원들의 성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엄정하게 중립을 지켜야할 하미용 위원장은 자본의 뒷배 노릇을 해왔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이미 삼성전무, 경찰청 노동정보관이 구속되고 11명이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미용 위원장은 조사를 받기 이전에 사퇴를 먼저 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1시 30분경 기자회견을 마치고 하미용 위원장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사퇴촉구서한을 전달하고 노동부와 검찰이 헌법과 민주적인 사회질서를 위반하며 노동조합 파괴에 공모한 전원에 대한 즉각 사직과 엄정한 법집행을 위한 구속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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