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4척 7만2000명 찾아와… 전국의 73%

▲ 대만 관광객 3000여 명을 태운 10만t급 크루즈 선박 '코스타 포츄나'.
▲ 대만 관광객 3000여 명을 태운 10만t급 크루즈 선박 '코스타 포츄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 크루즈선 입항이 1년 넘게 끊긴 가운데 부산항은 시장다변화로 피해를 줄이고 있다.

15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4척의 크루즈선이 7만2000여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부산을 찾았다.

지난해 상반기의 64척, 10만5000여 명과 비교하면 20척, 2만8000여 명이 줄었다.

사드보복 사태 전인 2016년 상반기의 74척, 19만2000여 명과 비교하면 인원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사드보복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다른 크루즈 기항지보다는 사정이 많이 나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크루즈선은 전국의 73%를 차지했다.

제주는 9척, 인천은 3척에 불과했다.

부산에 기항한 크루즈선의 비중은 2015년 18.6%에서 2016년 29.3%, 지난해 41.7%, 올해 73%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일본, 대만, 홍콩, 유럽,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의 크루즈선들을 유치해 중국 의존도가 다른 지역보다 낮은 때문이다.

부산을 모항이나 준모항으로 해 일본, 극동 러시아 주요 도시를 들르는 크루즈선을 19차례 운항하는 것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항은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 신속한 출입국 심사, 선사 대리점들의 선용품 공급과 선원교대 등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 등 장점을 갖고 있어 각국의 크루즈선들이 꾸준히 찾는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와 대만 등지의 관광객들이 항공기로 부산에 와서 크루즈선을 타는 상품을 계속 개발해 중국 의존도를 더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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