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에 센터 설치 추진…임팔라·볼트 등 내년 1만7000대 예상

▲ 인천항에서 수출 선적 대기하는 지엠 차량들.
▲ 인천항에서 수출 선적 대기하는 지엠 차량들.

외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한국지엠의 승용차를 인천항을 통해 수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지엠의 요청에 따라 인천항에 PDI(출고 전 차량 점검)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설치 장소는 인천 내항 4부두 일대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PDI센터는 항만을 통해 수입된 완성차에 대해 도장(페인트)·긁힘(스크래치)·파손 여부를 살펴본 뒤 이상이 있을 경우 관련 조치를 해 깨끗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지엠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자사 수입차인 임팔라와 볼트의 국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서울과 가까운 인천항에 PDI센터를 설치해 물류비를 절감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차량은 현재 평택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에 PDI센터가 설치되면 당장 내년에 한국지엠 수입차 1만7000대 가량이 인천을 통해 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성차 수입 물량을 확보하면 항만 물동량 증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인천항을 통해 연간 30만대의 차량을 미국, 남미,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자동차운반선을 이용하는 완성차가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반조립 상태로 컨테이너선에 선적되는 물량이 6%가량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