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원 ‘유능한 경제정당’ 선언… 김두관 의원은 출판회서 리더 구상 밝혀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이번 주 이어질 전망이다. 4선의 김진표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능한 경제정당, 경제 당대표'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걸고 차기 당대표 비전을 밝혔다. 초선의 김두관 의원은 전날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집권여당 리더로서의 구상을 밝혔다. 당초 출마하기로 알려졌던 전해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온 4선의 송영길 의원도 17일께 출마 기자회견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능한 경제 당대표 필요"
 '수원의 4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15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압승을 거뒀는데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소득주도성장의 바퀴와 함께 혁신성장의 바퀴를 굴려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중소벤처 창업 열풍으로 혁신성장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0년에 있을) 다음 총선은 경제총선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이 체감할 정도로 경제를 개선하지는 않고는 결코 승리하기 어려운 선거인만큼 이번 전대가 대권 주자 쟁탈전이 돼선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님이 발탁하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로 두 번이나 선택한 김진표, 두 분 대통령님에게 커다란 빚이 있다"며 "그 빚을 갚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두 분 대통령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4선의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 출범 시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노무현정부에서는 경제·교육 부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아울러 경제혁신본부 설치, 당·정·청 정례회의 추진, 권리당원 전속 청원제도 도입,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출제 도입, 디지털 정당 개념의 이-파티(e-party) 플랫폼 도입,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권의 시도당 이양, 민주연구원 분원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낡은 주류교체 이제부터"
금주 출마선언 김포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김두관 의원은 14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저서 '김두관, 미래와의 대화'를 소개하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차기 집권여당 리더로서의 비전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13년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1년 동안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 사회와 우리 사회를 비교하고, 정당·자치분권·통일 등의 분야에서 우리가 배울 점을 책에 썼다.

그는 행사에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 보통 사람이 주인인 사회, 끊임없이 그런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나라가 제가 본 독일의 모습이었다"며 "보통 사람이 주류가 되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도 이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바꾸고, 정당을 바꾸고,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해 끈질기게 달릴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낡은 주류교체도 이제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주 중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전국에서 모인 1만 명 가까운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참석했고, 자유한국당 홍철호·김규환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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