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전 조성… 국제꽃박람회 등 다양한 축제 열려

고양시에 일산호수공원이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호수공원이다. 매년 국제꽃박람회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한 해 수백만명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있는 휴식처다. 그러나 만들어진지 오래돼 노후화되고 각종 시설이 부숴져 대대적인 보수가 시급하다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됐다. 일산호수공원은 지난 1995년 만들어졌다. 수도권의 대표적 쉼터인 일산호수공원이 유명세에 맞게 보다 세련되고 안락한 시설로 탈바꿈할지 관심거리다.

◆일산 신도시 들어서면서 조성

올해로 개장 23년을 맞이한 호수공원은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비롯해 장미축제, 호수예술축제 등 대규모 행사 등이 열리면서 연간 350만명이 찾고 있는 명소다. 그러나 23년간 운영되면서 노후화와 관리 부실로 적지않은 시설물들이 망가지고 부서지면서 이용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곳곳에서 땅이 꺼지는 현상까지 발생해 이용객들이 넘어지는 등 적지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개관 당시 설치된 우수관은 제 역할을 못한 지 오래다. 비만 오면 주변이 물바다다. 우수관 및 배수로 기능 상실은 공원 내 지반 침하와 함께 수십년 된 큰 나무의 뿌리가 우수관을 뚫고 들어가 물 흐름을 방해하기도 한다. 공원을 찾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보도블록도 우레탄이 닳고 삭아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호수와 관람객 경계석은 호수 물결에 쓸려 조금씩 틀어지고 금이 가는 등 이용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한울광장 앞에는 햇볕을 가려줄 나무가 없어 온종일 태양열을 받아 뜨거워진 돌 벽담 등은 관람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고양시는 개장 후 지난 23년간 부숴지면 고치고, 망가지면 때우는 등 임시 보수에 그쳤지만 시설물에 대한 종합 점검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호수공원의 대대적 정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정비 시 최소 50억~100억원에 달하는 예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보수가 급하다는 여론이 일자 고양시는 "8월 예정된 호수공원 실시설계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보도블록 포장, 노후관로 교체, 지반평탄 작업, 노후시설 개선 등 낡고 파손된 시설물 공사를 통해 시민불편과 이용객 안전 위협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양시장도 “호수공원 개선해야”

일산호수공원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지역 사회에서 꾸준히 나왔다. 이재준 고양시장도 후보자 시절 일산호수공원이 더욱 쾌적한 시민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꽃박람회장 이전과 공원 내 자전거도로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 가을꽃축제 등 연례행사로 붐비고 자전거와 보행자가 뒤엉켜 쾌적함이 사라진 호수공원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일산 호수공원은 신도시 확대와 인근 한류월드, 장항 행복주택 등 입주하는 주민들로 포화상태로 쾌적함과 여유로움의 공원이 아니라 행사장의 소음과 불편으로 짜증의 대명사가 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관광장과 호수공원을 하나로 연결하고, 정발산과 미관광장, 호수공원, 한류천으로 이어지는 생활, 생태 축을 복원, 시민이 자연스레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미관광장 폭만큼, 호수로를 반지화해야 하며 단절된 호수공원과 미관광장을 하나로 연결해 육교를 건너는 불편을 해소, 접근성을 높여 주변 상가의 활성화를 꾀하고 라페스타와 연결되는 문화생태 축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꽃박람회장을 원당화훼단지로 이전하여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야 하며 사시사철 시민들이 꽃의 생산지를 직접 찾아 키우고 사가는 관광농업을 활성화하여 꽃의 도시 명성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꽃박람회장을 옮기고 난 기존 건물은 시민 공유공간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그는 “설계한지 30년이 지난 호수공원을 높아진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원의 개념을 도입 활용계획을 현실에 맞게 자전거 도로 등을 외곽으로 이전 재설계 하고 장항동 인근 농수로, 한류천 등을 활용해 도시의 발전 계획을 반영해 호수공원을 더 키워 주민불편 해소와 안전성 강화, 쾌적한 문화공원의 이미지로 확 바꿔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