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 당시 사형집행 기구로 악명을 떨친 단두대(기요틴)가 프랑스 파리의 경매에서 1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프랑스의 담당 기관이 단두대와 같은 물품의 경우 "신중이 요구된다"며 만류했으나 강행됐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드루오 경매장(Drouot)에서는 150년 된 단두대가 시초가(4000 유로)의 배인 8008 유로(약 1054만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과 BBC 등이 보도했다. 파리의 한 고문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던 이 단두대는 3m 높이로 칼날에는 몇 개의 흠이 나 있었다. 낙찰자는 특이한 물건 수집에 관심이 큰 프랑스 백만장자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를 놓고는 논란이 일었다. 경매 관할 기관은 고문 도구들이나 나치 수용소로 추방된 사람들의 의류 같은 물품에 대해서는 "신중이 요구된다"며 이번 경매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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