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과 함께 저수지에서 숨진채 발견

평택시 한 민간 어린이집 원장이 충남 당진시 석문호(방조제)에서 숨진 채 발견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당진경찰서와 평택시는 9일 오전 10시 40분께 평택시 안중읍 A 어린이집 B 원장(49·여)이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석문호로 차를 몰고 돌진해 물에 빠져 숨졌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B 원장이 남긴 A4 용지 반쪽 분량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원장은 최근 한 학부모의 아동학대 신고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B 원장이 숨진 9일에도 오전 8시30분 해당 학부모가 찾아와 상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에는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이 심했다’ ‘학부모가 무리한 금액을 요구했다’ ‘학부모를 처벌을 받게 해 달라’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B원장의 남편은 “학부모 상담이후 아내가 심적 고통을 심하게 받아왔다”며 “아내가 숨진 당일에도 행동이 이상해 자동차 키를 회수 했지만 이런 일이 발생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울먹였다.

이어 “아내의 뜻에 따라 마음을 추스른 뒤 장례절차와 주변 정리가 끝나면 경찰서에 가서 해당 학부모를 고발이 성립될 수 있는지 확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택 청북시립 추모공원에는 평택시어린이집 연합회 원장들 200여 명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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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민간어린이집 원장 사망’ 관련 반론보도문]

본보는 2018. 7. 11.자  ⌜‘아동학대 신고’···평택시 어린이집 원장 극단적 선택」 제목의 기사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어린이집 원장에게 피해 아동의 학부모가 무리한 금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의 아버지는 학대 사실에 관한 CCTV 영상을 확인한 후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피해상황에 대한 추가 증거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어린이집을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원장과의 면담 시간은 5분도 채 안 되며 어린이집 원장에게 금품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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