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역량, 태풍 대비에 몰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7월 2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경기도지사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태풍에 대비한 긴급 재난안전 대책 수립에 나선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당선인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한반도 북상 가능성이 알려진 지난 29일, 이에 대비하는 재난안전대책보고를 긴급 지시했다.

30일에는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 경기도 및 인수위는 상황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취임식을 취소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 당선인은 임기 첫날인 1일 오전 10시 수원 현충탑 참배 후 곧바로 경기도청 재난상황실로 이동, 간소하게 취임 절차를 밟은 뒤 긴급 소집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지휘할 방침이다.

회의는 도지사, 부지사 및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군 부단체장과의 영상회의로 진행되며 태풍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민선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김용 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북상 중인 태풍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재난 대비에 집중하여 도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며 취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도지사 임명식 참석을 기다려 오신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무엇보다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취소된 경기도지사 취임식은 사전에 참여 신청한 도민 등 10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주권자의 관점에서 도민들이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임명식’ 형태로 2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진행키로 예정돼 있었다.

평소 ‘국가의 제일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해온 이 당선인의 철학에 따라 이 당선인은 당초 임명식을 마친 2일 오후 안산에 위치한 ‘416기억교실’을 방문하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면담할 계획이었으나 더욱 시급한 도민 안전 대책 수립을 위해 이 역시 보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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