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이 영종∼강화도 서해 남북평화도로 건설사업을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 후 약 10년 가까이 민간투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점을 고려하면, 국비를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될 경우 도로 건설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은 26일 "영종∼강화도 연결 도로는 북한의 개성·해주 등으로 뻗는 남북평화도로의 첫 걸음"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지금이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에 재정사업 전환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강화도 도로는 전체 14.6km 길이로, 영종∼신도 3.5km 구간과 신도∼강화도 11.1km 구간으로 나뉜다. 총사업비는 왕복 2차로 기준으로 각각 1000억원,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영종∼신도 구간은 재정사업 전환으로 거의 결정되는 분위기이지만 신도∼강화 구간은 경제성이 입증되지 않아 중장기 과제로 미뤄져 있다.

박 당선인은 "영종∼강화 도로는 남북교류 강화 차원 뿐 아니라 풍부한 관광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강화도의 관광 활성화 등 인천 경제 활성화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영종도 인천공항에 도착한 내외국인의 강화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경제성이 낮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