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7석 중 34석…의장·부의장 등 무기명 투표로 선출

▲  인천시의회.
▲ 인천시의회.

제8대 인천시의회가 7월 2일 개원식을 열고 4년간의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시의회는 개원식과 함께 제248회 임시회를 열어 7월 17일까지 8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마치고, 상임위원회별로 인천시 실·국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8대 시의회 의석 분포를 보면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37석 중 34석(91.9%)을 확보하면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자유한국당은 강화군에서 1석, 비례대표 1석 등 2석을 건지는 데 그쳤고, 정의당은 비례대표에서 1석을 얻었다.

이는 4년 전 7대 시의회 출범 당시 35석 중 한국당 23석, 민주당 12석으로 한국당이 다수당이던 상황과는 완전히 대조된다.

민주당 의석 비율이 90%를 넘기며 절대 우위를 차지함에 따라 시의회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자리도 민주당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개원일인 내달 2일 우선 8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고, 3일에는 부의장 2명, 4일에는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민주당의 독식이 예상된다.

시장과 같은 정당 시의원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당 독주체제는 시 집행부의 정책 추진에 강력한 지원을 해 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시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을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한나라당이 33석 중 32석을 차지한 제5대 시의회도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의 재임 기간 월미은하레일 등 대형 사업에 대해 시의 방침을 따르기 급급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거수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의원이 대다수인 8대 시의회가 민주당 박남춘 당선인이 주도하는 민선 7기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 당선인도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같은 당이라고 그저 시의원들이 모두 OK 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의원도 지역구 이해관계가 있어서 시장 생각이라고 100% 따라 주진 않을 것이고 저도 그런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라며 "저도, 시의회도 시민 뜻을 저버리면 큰 심판을 받는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