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로 이따라 미뤄져

판교 자율주행 버스 시범운행과 포천 디자인 테마 융복합단지 조성 등 지방선거 와중에 답보 상태에 있는 경기도 현안사업이 추후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자율주행 버스 '제로셔틀' 시범운행, 포천 디자인 테마 융복합단지 '고모리에' 조성, 화성 입파도 개발 등 굵직한 현안사업이 신임 도지사 취임 이후 재검토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자율주행 버스는 판교제로시티 입구에서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5.5㎞를 시속 25㎞ 속도로 운행하는 것으로 경기도는 차세대융합기술원에 의뢰해 11인승 제로셔틀을 개발했다.

45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지방선거 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차량 안전기준 인증, 임시 주행허가, 임시번호판 부착, 주행도로 안전시설 보강 등을 마쳐 언제든지 시범운행이 가능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시작할 예정이던 시범운행은 차량 안전기준 인증이 늦어진 데다 지방선거에 발목이 잡혀 아직 언제 시작할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신임 도지사 취임 이후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한 뒤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포천 고모리에 조성사업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 심사 결과가 다음 달 초에 나올 예정이나 역시 재검토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완료한 사업 타당성 검토용역에서 경제성 분석(B/C·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이 0.4를 겨우 넘어서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모리에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44만㎡에 경기북부에 특화된 섬유·가구산업, 디자인과 한류 문화를 접목한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기반조성비 1349억원과 민자 등 8천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45만㎡ 규모의 화성시 우정읍 입파도를 자연휴양림 등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은 이미 선거 이후에 추진하는 것으로 미뤄진 상태다.

지난 4월과 이달 초 시행한 광역버스 준공영제와 공항버스 한정면허 시외면허 전환도 이재명 도지사 당선인과 남경필 경기지사 간 첨예한 갈등을 빚은 바 있어 신임 도지사 취임 이후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도지사가 바뀌는) 현재 상황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다음 달 신임 도지사 취임 이후 재검토 등을 거쳐 기존 사업의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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