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 교민들과 함께 파이팅.
▲ 신태용 감독, 교민들과 함께 파이팅.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온통 축구에 쏠려있다. 다만 이번 월드컵은 러시아와의 6시간 시차 때문에 대부분 경기가 한국 시각으로 저녁에 열려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시청하면서 지나치게 흥분해 잠을 설치거나 잘못된 자세로 TV를 시청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다.

한국 대표팀 경기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스웨덴전을 시작으로 24일 0시 멕시코전, 27일 오후 11시 독일전 등 3차례가 일단 예정돼 있다.
 
◇ 지나친 흥분 피해야…"선수와 동일시 마세요"
 
늦은 저녁에 축구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생활 리듬이 흐트러져 수면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경기의 승패에 따라 흥분하게 되면 더욱더 잠들기가 어렵다.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잠이 안 온다고 술을 마시면 오히려 수면의 질을 더 떨어뜨리므로 삼가야 한다.

특히 경기에 과하게 몰입해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거나 협심증, 뇌졸중, 심장질환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유의하는 게 좋다. 흥분과 긴장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과 맥박수를 상승시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나치게 흥분하면 힘들게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거나 과음하는 일이 생기기 쉽다.

또 경기를 시청하는 늦은 시각에 기름진 야식을 먹으면 역류성 식도염, 속 쓰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금물이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7일 "쉽게 흥분하거나 선수와의 지나친 동일시로 월드컵에 큰 영향을 받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나친 흥분을 삼가고 평소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했다.

◇ 허리는 펴고, 눈은 틈틈이 깜빡여줘야
 
눈의 피로와 허리 통증도 주의해야 한다. 오랜 시간 집중해서 TV로 경기를 보다 보면 눈이 피로해질 뿐 아니라 자세가 흐트러져 척추 통증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움직임에 집중해 경기를 관람할 경우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 눈이 피로하고 건조해진다. 일정 시간마다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하고, TV나 스마트폰 위치는 눈보다 약간 아래 둬야 한다.

불을 끄고 TV를 보는 것도 좋지 않다. 주위가 어두운 상태에서 TV 또는 스마트폰을 켜면 화면이 더 잘 보일 수 있으나 밝기 차이가 클수록 눈의 피로도는 더욱 가중되기 때문이다. 경기 관람 중 틈틈이 눈 주변 근육에 지압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스듬히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는 것도 삼가야 한다.

몸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고 척추와 목뼈를 압박해 요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장시간 팔을 괸 자세로 시청하다 팔 저림을 느끼기도 쉽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경기를 시청할 때 고개를 푹 숙이거나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런 자세는 어깨와 목 주위 근육을 긴장시켜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TV나 스마트폰을 보는 건 피하고 틈틈이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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