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예술가 선우영·정창모 화백 작품 20여 점 전시

선우영 작 백두산 호랑이

최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우리나라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북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7일 월전미술문화재단에 따르면  한반도문화재단과 함께 북미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한  ‘조미 정상회담 축하 남북작가전’이 오는 20일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북한 인민예술가 선우영(1946~2009)과 정창모 화백(1931~2010)의 작품과 월전 정우성 화백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원래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워싱턴 엠배시 호텔에서 열릴 계획었으나 오토 윔비어군의 매우 안타까운 죽음으로 무기한 연기됐었다. 이번 전시회는 ‘남북한 배틀’같은 전시로 우선 북한화가 선우영(1946∼2009) 조선화 화가는 세밀한 기법을 위주로 생동적인 풍경화를 선보이며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에서 활동했으며 공예가로 입문하기도 했다.

또한 인민예술가였던 정창모 화백(1931∼2010)은 진채 기법으로 백두 호랑이를 비롯한 금강산, 묘향산 절경 듣을 그리며 북한 수묵화 최고봉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한국화의 새로운 형식과 방향을 찾는 데 평생을 바친 한국 미술계 거장인  월전 장우성(月田 張遇聖, 1912~2005)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다.

월전 장우성 삼팔선의 봄 보정

이당 김은호를 잇는 불세출의 작가로 젊은 시절의 유관순 초상화, 삼팔선의 봄, 매화병풍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으며 이순신 장군, 권율 장군, 강감찬 장군 등을 그린 정통 초상화가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선우영의 200호 대작 ‘우리의 독도’와 월전 장우성의 ‘3.8 선의 봄’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내달 1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전시된 이후인 8월 15일부터는 광복을 기념하는 남북한 작가 특별전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벽원갤러리에서 열린다.

한편 장학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은 "문화예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그림의 향연이 이곳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펼쳐지게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민족이 갈려 미술작품 전시 한 번 제대로 못해온 남과 북의 실정인데  북녘의 중량감 있는 예술 활동을 펼쳐온 선우영·정창모 화백의 작품을 아우르고 남쪽에서 시서화 삼절로 인정받은 월전 장우성 화백의 작품을 한자리에 펼쳐 문화의 동질성과 같은 혈맥의 유대성을 확인하는 문화통일의 전초적 전시를 국민들께 공개해 드리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의미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