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 싹쓸이

(좌)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 (우)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

경기도지사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인천시장에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을 모두 승리했다.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맹성규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도 31개 시장 군수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27곳 차지했다. 여주와 양평 연천 가평에서 한국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다. 인천에서 10곳 중 9곳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강화군만 자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14일 오후 0시30분 현재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56.2%),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55%),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56.2%) 등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한국당 후보들을 10~20%포인트 차로 앞섰다.

개표 결과에 따라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에서 전승하게 됐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석권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실시 이후 처음이다.

앞서 김대중 정부 당시인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의 새정치국민회의와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자유민주연합이 각각 서울·경기, 인천에서 승리하면서 당시 여권이 수도권을 '싹쓸이'한 적은 있으나, 민주당 계열 정당의 독자 승리는 아니었다.

반면 한국당의 경우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각각 수도권 광역단체장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계열 정당은 전반적인 선전에도 수도권에서는 각각 인천(2010년), 서울(2014년)에서만 당선인을 냈다.

민주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 분위기 고조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지속된 것에 크게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부터 대선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촛불 민심'과 이에 맞물린 구여권 세력에 대한 심판 여론과 지방권력 교체 심리가 작동한 결과라는 견해가 있다.

나아가 선거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등 각종 개인사 논란은 '민심의 리트머스'로 불리는 수도권 민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정태옥 전 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은 이들 지역의 중도·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함께 진행된 인천 남동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61.6%)가 자유한국당 윤형모(26%)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