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자·고승의, 서로 약점잡고 늘어져

▲ 인천교육감 후보들.
▲ 인천교육감 후보들.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성향 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이 서로 사퇴를 촉구하며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공방전은 최순자 후보가 상대 고승의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최 후보는 이달 5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운동에 도움을 준 지인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고 후보의 부인을 검찰에 고발하자 긴급 성명을 내고 "검은돈을 뿌린 고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상 후보 배우자가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실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무효"라며 "인천교육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 후보는 최 후보가 인하대 총장을 지낼 당시 학교발전기금을 부실 채권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리고 해임된 사실을 지적하며 반격을 가했다.

고 후보 측은 7일 낸 성명에서 "최 후보는 총장 재임 3년간 280억원의 대학 재정 적자를 내 인하대 역사상 최초로 해임된 총장으로 교육감 후보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며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기 전에 조용히 사퇴할 것을 정중히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 후보는 진행 중인 사건을 확정된 사실인 양 호도하면서 고 후보를 비방하고 사퇴를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각각 다른 보수성향 단체의 단일 후보로 선출돼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경선 규칙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결국 둘다 선거에 출마했다.
진보진영에서는 도성훈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이 단일 후보로 선출돼 선거에 나섰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