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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재 칼럼] 기업인인가? 자본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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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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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재 편집위원

최근 한국의 기업은 위기 그 자체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나아가 시장을 어떻게 선도할 것인가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반면, 기업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저 기업이 우리 사회에 일원으로 공존할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시각이다. 기업인은 직원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 기업 문화, 기업 철학 등 다양한 영역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다.

기업인(企業人, Entrepreneur)은 존재하지 않은 가치와 일을 만드는 사람이다. 과거 나라 경제를 이끌어 간다는 기업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에 대한 한국형 기업가 정신의 위기라 할 수 있다. 최근 뉴스에서 등장하는 대기업 오너들에 대한 부정부패와 갑질 문제는 기업가에 대한 신뢰와 자긍심에 치명타라 할 수 있다. 시민사회가 더이상 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하지 않는 행태에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업가는 자본가가 되어서는 안된다. 기업가는 기업인과 직원들을 책임지는 시민사회의 구성원이다. 더불어 기업가는 직원들이 기업 철학이 이윤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직원들과 함께 진단하여야 한다. 한국 대기업의 최근 위기는 자본 중심의 기업 운영에 대한 기업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민사회는 기업 이윤의 추구가 사회적 경계를 넘어 자본가로 성장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자본을 추구하는 기업가는 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기업가는 자신의 기업 철학을 철저히 직원들과 공유하여야 한다. 좋은 기업은 기업가와 직원들이 기업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문화를 가진 기업이다. 현재 기업 오너는 창업 초기의 기업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가? 한국의 2,3세대 경영인의 기업 철학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는가? 기업인에게 기업 철학은 곧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기업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어려운 경제 상황에 기업 철학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가는 기업 활동이 자본화되는 것을 경계하여야 한다. 최근 기업을 둘러싼 사회적 시각은 자본중심의 의사결정에 대해 더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는 시장의 경고라 할 수 있다.

기업가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에서 기업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한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경기 하락, 수출 감소, 인건비 상승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기업인의 사기(士氣, encouragement)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어오던 대기업에 기업가 정신은 살아 있는가 자문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은 사라지고 자본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자본가가 되려는 것은 아닌가 되물어야 한다. 시민사회는 자본가가 된 기업인을 경계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기업가와 구성원이 함께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런 기업 문화를 가진 기업가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 문화는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에 기업가와 직원들의 창조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가는 평생을 함께할 동료 직원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가는 한국 사회에 생명과도 같은 존재이다. 기업가의 창의적 사고는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 온 한국형 경제 성장의 원천이라 할 것이다. 중국 바오철강에 출장갔을 때, 퇴직한 직원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훌륭한 기업가와 함께 평생을 같이 일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

기업가는 평생을 함께할 직원들이 있는지 또한 그렇게 말할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는지 둘러보아야 할 시점이다.

일간경기  ilgang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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