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출신의 유승민(柳承敏·1982~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최근 포천시 홍보대사가 됐다. 선수시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탁구를 세계에 알렸던 유승민 위원은 포천에 있는 동남종합고등학교 출신이다. 유승민 위원은 경기도 부천에서 자라나 경기도와 유난히 인연이 깊다. 은퇴후 IOC 위원으로 활약 중이어서 제2인생을 성공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지난 평창올림픽때는 선수촌장으로 활약했다.

◆한국 탁구 간판으로 활약

포천시는 지난달 조학수 포천시 부시장과 임직원, 유승민의 모교인 동남고 관계자, 체육회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승민 IOC 선수위원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했다.

유승민은 1982년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났다. 부천에 있는 오정초등학교와 내동중학교를 다녔다. 초중학교 시절 이미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한국 탁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포천에 있는 동남초등학교를 다닌뒤 삼성생명 탁구단 소속으로 국가 대표를 지냈다. 국가대표 코치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처음 참가한다. 2004년 8월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당시 세계랭킹 4위였던 중국의 왕하오를 4대 2로 꺾고 1988년 서울 올림픽(유남규, 양영자, 현정화) 이후 16년만에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해 한국 탁구의 부활을 이끌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 동메달, 2012년 런던에서 은메달을 땄다. 선수로서 4번의 올림픽을 경험했다.

은퇴 후 2015년 유승민은 새롭게 도전했다. 사격의 진종오, 역도의 장미란을 제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대한민국 최종 후보가 됐다. 2016년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에서 이뤄진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총 5815표 중 1544표를 획득, 1603표를 얻은 펜싱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불과 59표 차이로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출신으로는 문대성에 이어 2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탁구 챔피언 출신인 그는 리우올림픽 현장에서 하루 3만보를 걷는 열정과 뚝심 하나로 기적처럼 IOC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유승민 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국제위원,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체육계 위상을 높이고 있다.

◆평창 올림픽 선수촌장으로 활약

유승민 선수위원은 세계 스포츠인으로 제2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때는 선수촌장을 맡아 올림픽 성공에 일조했다. 그는 패기와 도전 열정이 넘쳐나는 '최연소 선수촌장'이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가는 곳마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유승민 촌장은 정말 소탈하고 따뜻하시다. 아침마다 각 나라 말로 인사를 건넨다. 격의없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며 이구동성 찬사를 보냈다.

유 위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보면서 꿈을 키운 소년이 여기까지 왔다.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고, 30년 후 열리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선수촌장이 됐다"고 돌아봤다. 당시 그는 "촌장의 중임을 맡겨준 평창조직위원회와 정부, 그리고 열심히 서포트 해주는 IOC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 IOC위원이 된 이후 스스로 많은 준비를 했다“며 실제로 평창 올림픽에서 누구 못지않는 큰 책임감을 갖고 활동해 주위의 찬사를 들었다. 유 촌장은 "선수들이 시합을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숙소다. 잠을 푹 자야 되고 잘 쉬어야 편안한 마음으로 100%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확인하고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으로 IOC선수위원회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 촌장의 가장 큰 관심은 언제나 '선수들'이었다.

그는 평창올림픽 당시 개막에 맞춰 선수들을 위한 '애슬리트365(athlete365, 선수365, www.olympic.org/athlete365)' 모바일 앱도 론칭했다. IOC 선수위원들이 수차례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전세계 선수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공간이어서 선수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현역 IOC선수위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최연소 촌장'으로 평창올림픽에서 열정적이고 스마트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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