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전환 21곳만 피해…성남시 환경개선 '발목'

성남시가 수도권 최대 개고기 시장으로 손꼽히는 모란시장에 영업환경 개선등으로 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해보이질 않는다.

성남시는 지난해 6월부터 오는 8월 말까지 모란가축시장 193m 구간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 중인 가운데 1차 사업 구간(145m)의 공사를 마쳤다. 

2차 사업 (48m)도 앞으로 두 달 후면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이런 환경 변화가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성남시의 바람은 이곳 22개업소중 단1곳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지막 1곳인 ‘A축산’이 여전히 영업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성남시는 살아있는 개를 도살 판매하는 업체들이 업종을 전환하면 비 가림 시설, 옥외영업 허용, 업종 전환 자금 알선,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영업 중인 22곳 중 21곳 업체가 개 전시 시설과 도축 시설을 자진 철거하고 업종을 전환했으나 ‘A축산’이 성남시의 조치에 반발하며 여전히 영업을 강행하면서 버티고 있다.

이 업체는 강제 철거 뒤 재 영업을 곧바로 시작하면서 오히려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시 정책에  따라 이미 자진 철거로 업종 전환한 인근의 21곳 업소들은 매출 하락으로 인한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개 도축 시설을 자진 철거한 인근 업주 B씨는 “A축산의 도축으로 인한 악취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돌려지는 상황”이라며 “매달 적자가 이어져 업종 전환을 후회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시의 뜻에 따라 이미 자진 철거로 업종 전환한 인근의 21곳 업소들이 오히려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형세는 해당 업체가 성남시에 맞서 “보상 요구”까지 주장하며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어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강제 철거와 재설치 영업이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이 업소의 영업은 향후 1-2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자진 철거 업소는 일반 음식점 3곳, 육류 도·소매업소 1곳, 일반건강원 17곳 등으로 영업 중이나 손님을 보기가 힘들 정도로 파리만 날리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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