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기자

오산시 건설도로 담당 간부 공무원의 안전불감증으로 시민들이 불안하다.

지난달 29일 오산시 원동 한전사거리에서 한국전력 오산지사가 2017년 11월 중순께 실시한 지하 매설물 공사 하자에 대한 보수 공사가 이뤄졌다, 상당수 안전 수칙이 무시된 채 도로 굴착과 덧씌우기 공사가 진행됐다. 6차선 대로에 신호수가 배치되지 않았고,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고 포크레인이 6차선 대로를 마구 가로질러 질주했다. 그러나 허가부서인 오산시 건설도로과는 취재진이 방문할 때까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왕복 6차선의 대로변 사거리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건설도로과에서 모르고 있느냐고 배모 과장에게 물었다. 배모 과장은 “그런 코딱지만한 공사를 과장인 내가 일일이 어떻게 챙기느냐”며 몹시 불쾌한 어투로 답변했다.

한국전력 오산지사 오모 전력 공급파트장은 “부실 공사에 대한 보수 공사라 관계당국인 오산시에 공사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서에는 알리지 못했다”며 “공사업체인 은성건설과 감리업체인 화신파워택 관계자를 불러 조치하겠다”라고 말하며 모든 관리책임은 “한국전력 오산지사에 있다”며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오산의 도로 현장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건설도로과 과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오산에 산다는 50대 시민은 “모든 공사가 그렇지만 특히 도로공사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며 “일일이 어떻게 챙기느냐고 말한 공무원은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과 마인드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담당부서 공무원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선량한 공무원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 욕먹는다”며 “공사의 안전에 앞장서야할 공무원의 개념없는 행태로 지역 주민들은 두려움에 시달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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