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경제·일자리 공약

▲ 바남춘 후보
▲ 바남춘 후보

기업 지원 위해 송도-남동 벨트 집중육성
숫자놀음으로 실업자 위한 맞춤형 일자리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23일 “인천 경제의 ‘잃어버린 4년’을 되찾아야 한다”며 ‘인천특별시대, 경제특별도시 인천’이라는 주제의 경제·일자리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공단의 한 중소기업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천은 지리적, 교통·물류적으로 훌륭한 입지임에도 과거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전초기지였다는 자부심도, 현재 인천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경제적 행복도, 미래 경제성장 동력마저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 1000명당 근로자수와 기업체수 전국 꼴찌, 가구당 가계부채 비율 전국 1위, 실업률 전국 3위, 국가산단 가동률과 가동업체당 생산액 및 수출액 급감, IFEZ 외자 도착실적 급락 등 지난 4년간 악화된 인천 경제의 전반적 실태를 공개했다.

박 후보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방안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확충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창업 등 크게 4개 분야에 걸친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선 “인천 기업의 98.8%에 해당하는 50인 미만 사업체가 인천 일자링의 67%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육성자금 1조원 시대 개막, 구조고도화 및 스마트 혁신산단 조성, ‘중소기업 소리통’ 설치를 통한 중소기업 보호, 근로자 보호 및 복지·근로환경 개선, 전통시장 육성 등을 제시했다.

IFEZ 공약으로는 IFEZ에 핀포인트 마케팅 방식의 맞춤형 해외 산업플랫폼 유치를 통해 미래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비롯해 수도권 규제완화 및 앵커기업·유턴기업 유치, 송도-남동 ‘비맥(B-MeC : Bio-Medical engineering-Creative) 벨트’ 집중 육성 등을 공개했다.
인천 경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인 창업 지원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초기창업자가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업지원시설 직접지역인 ‘더드림(The Dream) 촌’ 조성과 인천형 창업 플랫폼 조성, 인천창업기금 조성, 민간 엑셀러레이터 유치 노력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신설, 수출기업 밀착 지원과 비정규직 일자리의 정규직 전환 장려, 사회적 경제클러스터 조성, 중장년과 여성·장애인 취업지원 등의 공약으로 10만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유 후보가 최근 공약한 ‘일자리 50만개 창출’에 대해 ‘무의미한 숫자놀음’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지난 4년간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창출 수가 78만개였고, 이 가운데 인천은 8만7000개에 불과했다”며 “이에 미뤄봤을 때 인천 50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대한민국에 45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실업자 수는 118만명”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현재 인천의 실업자는 약 8만명인데, 지난 4년간 인천의 비정규직이 늘었음을 감안하면 지금 인천에 필요한 것은 ‘50만 일자리’ 같은 허황된 숫자놀이가 아니라 8만 실업자를 위한 양질의 맞춤형 일자리”라며 “유 후보는 ‘빌 공자’ 공약으로 시민을 호도해선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오늘 제가 발표한 경제 공약은 시장실이 아닌, 오늘처럼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토론하고 땀 흘리며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의 행복이 우선인 ‘시민정복시대’를 끝내고, 시민의 행복이 우선인 ‘인천특별시대, 경제특별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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