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 머리에 고무공을 튀겼다는 이유로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 3명을 가차 없이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김모(42)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혐의), 상해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께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이웃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생(만 9세) 3명을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다. 그는 피해 아동 중 남자 아이 1명이 놀이터에서 자신의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의 머리에 일명 탱탱볼을 튀기는 모습을 보고 손찌검했다. 김씨는 겁에 질린 남자아이가 그네를 타던 여자아이 두 명을 가리키자 이들에게도 폭행을 가했다.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김씨에게 따귀를 맞은 아이들이 머리를 휘청이며 바닥으로 나동그라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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