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출신 민주당 차준택 '젊은 부평' 전임 청장 한국당 박윤배 '경제 활성화'

▲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후보(왼쪽)와 자유한국당 박윤배 후보.
▲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후보(왼쪽)와 자유한국당 박윤배 후보.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 부평구청장 선거는 젊은 행정을 표방하는 40대 후보와 구청장 재선 경력의 60대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010∼2018년 6대·7대 시의원을 지낸 차준택 후보(49)가, 자유한국당에서는 2002∼2010년 민선 3기·4기 부평구청장을 지낸 박윤배 후보(66)가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평고, 고려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차 후보는 송영길·최용규·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정치 감각을 키웠다. 차 후보는 부평 토박이로서 젊은 행정 구현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젊은 구청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차 후보는 부평의 미래 비전을 담은 부평 비전 2020 공약과 함께 한국GM 지속 가능성 확보와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박 후보는 제물포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옛 대우자동차 전략추진팀장,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을 역임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원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부평 경제 활성화의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박 후보는 이런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 하기 좋은 부평'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산관협력 전담팀(TF) 신설과 기업 지원 정책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평구는 민선 5기·6기 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청장이 인천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사퇴한 뒤 무주공산이 되면서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지엠(GM) 부평공장과 공단이 있는 부평구는 노동자 유권자 비중이 높아 전통적으로 진보 표심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민주통합당 후보가 부평에서 압승을 거뒀고 같은 해 대통령선거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을 앞섰다. 당시 인천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누른 곳은 부평구와 계양구뿐이다.

2010년, 2014년 부평구청장 선거에서도 박윤배 후보는 연달아 홍미영 청장에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박 후보가 3수 끝에 3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아직도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부평구청장 선거는 차 후보와 박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갈 가능성도 있다.

부평구에는 한국GM 국내 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부평공장이 있어 GM의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 여부가 선거판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평미군기지 반환과 원도심·신도심 간 격차 해소도 현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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