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 개발의지 강력 피력…"좋은 AI기술 회사 적극 M&A할 터"

AI '빅스비' 소개하는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의 AI 엔지니어를 확보할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의 AI센터 인력 확보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1000명 이상의 AI 엔지니어를 확보해야 우리가 추구하는 AI 발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가 삼성전자의 AI 음성 비서 '빅스비' 연계 가정용 사물인터넷(홈IoT)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였던 만큼, AI 기술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AI 전문) 인력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얼마나 좋은 인력을 확보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AI를 대중화해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런 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닌 만큼 AI 기술을 선행 연구하는 AI센터 조직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AI 기술 관련 회사들을 인수·합병(M&A)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AI 기술은 제한적"이라며 "좋은 기술을 가진 국내외 회사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M&A를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연계 방식이 경쟁사인 LG전자와 어떻게 다른지를 묻는 말에 김 사장은 "어느 누구와도, 어떤 회사와도 협력할 수 있다"며 '개방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전구와 센서 등 제3자 기기까지 연동해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에 연동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굉장히 많다"면서 "매년 5억대의 디바이스가 판매되고 있어 굉장히 큰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스마트 기능이 가전제품에 탑재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올해 약 1400만대에 AI 기능이 탑재돼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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