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학교 캠퍼스.
▲ 인하대학교 캠퍼스.

한진그룹은 1968년 인하학원 및 인하공대를 인수했다. 인하대는 한때 공대 중심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상위권 대학으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 인천에서는 오래전부터 인하대의 위상 약화는 재단의 책임도 적지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협의회는 최근 대학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의 인하대 지배구조 청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한진그룹의 '갑질경영'은 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도 똑같이 자행됐다"며 "제 입맛대로의 총장 선임과 이사회의 과도한 학교 경영 간섭,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부정편입학 등 갑질과 부정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그의 아들인 조 사장이 이사로 있다. 조 사장은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1998년 인하대 3학년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학점이 기준에 미달인데도 부정 편입학한 사실이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드러나 관련 교직원이 징계를 받았다.

대학 교원 750명이 가입한 교수회는 지난달 25일 성명을 내고 "인하대는 명령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제왕적 이사장이 이끄는 기형적 리더십이 지배해왔다"며 총장 선출 절차의 공정성과 민주성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