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세오모나스 무코사' 환부도포… 염증 가라앉아

▲ 아토피 피부염.
▲ 아토피 피부염.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인 로세오모나스 무코사(Roseomonas mucosa)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이언 마일리스 박사는 건강한 사람의 피부에서 채취한 로세오모나스 무코사를 배양, 설탕물에 섞어 아토피성 피부염 부위에 바르면 증상이 크게 진정된다는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 성인 환자 10명과 9~14세 아이 환자 5명을 대상으로 매주 2번씩 6주 동안 팔꿈치 안쪽 등 환부에 로세오모나스 무코사를 뿌렸다.

그 결과 성인 환자는 10명 중 6명, 아이 환자는 5명 중 4명의 피부염 증상이 50% 이상 가라앉았다.

환자들은 임상시험 동안 평소에 받던 통상적 치료인 스테로이드제제 또는 면역억제제 투여도 계속했는데 임상시험 후에는 이러한 치료제의 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렇다 할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의 치료제들은 신부전 같은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다.

연구팀은 아이 환자들에게 로세오모나스 무코사 치료를 계속하면서 관찰하는 한편 새로운 환자들을 임상시험에 추가로 편입하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집단인 세균총(microbiome)의 균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피부에 유해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많으며 이 박테리아는 피부 염증을 일으키고 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촉발, 염증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연구학회(ASCI) 학술지 '임상연구저널 인사이트'(JCI Insight)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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