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후보(자유한국당)는 지난 12일 세월호 봉안시설 반대집회에 참석하여 화랑유원지 내에 봉안시설 백지화를 거듭 강조했다. 

안산시 성포동 성포예술광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반대집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시민 다수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안산의 심장부인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안산의 미래를 우울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특히 “다수의 시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갈등만 양산하고 있는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을 설치하게 되면 추모의 의미는 사라지고 원망과 미움, 분열의 안산시가 될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이 후보는 “추모공원을 조성하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시민이 없다”며 “그렇지만 시민들이 반대하지 않는 장소에 희생자를 모시고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달 9일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으며, 시장에 당선되면 시민의 의견을 물어 최적의 장소로 다시 결정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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