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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이야기] 지방선거에 뛰어든 전 경기도지사들… 부활할까
  • 이두 기자
  • 승인 2018.05.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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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으로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인물들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로 출마하거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주요 역할을 한다. 이인제 민선 초대 경기도지사는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로, 김문수 전지사는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경기도지사 자리는 오랫동안 서울시장과 함께 대권을 꿈꾸는 자리였다. 그러나 한번도 현실화 되지는 못했다. 이번에 출마하는 전 경기도지사들도 어느 덧 한물간(?) 정치인이 되어버렸다. 과연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다시 살아날지….

◆이인제, 충남도지사 출마

이인제 (연합뉴스 제공)


초대 민선 도지사 지내
안양에서 국회의원 시작
“다시 한번 충남 맹주를”

초대 민선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인제 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젊은 시절에는 ‘떠오르는 별’로 대권 목전까지 갔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는 1995년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 노동부 장관 시절의 좋은 이미지 덕분에 여유롭게 당선됐. 민선 첫 경기도지사였다. 그는 젊음과 패기로 무기로 떠오르는 별이었다. 1995년 7월부터 1997년 9월 18일까지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며 경기도지사를 중도 사퇴했다.

‘차세대 지도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1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대권을 꿈꾼다. 당시 신한국당 후보로 이회창과 결선 투표까지 갔으나 패한 뒤 경선 불복을 선언하며 신한국당을 탈당했다. 국민신당 후보로 독자 출마했으나 당선되지 못했다.

이후 대통령 후보로 두 번이나 더 출마했다. 제15대와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왔으며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경선 후보로 나왔다. 16대 대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유력했으나 노무현 바람에 밀려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했다.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여러 정당을 떠돌면서도 매번 당선돼 ‘피닉제’(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2016년 12월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에 패했다. 자유한국당 공동 중앙선대위원장으로 홍준표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번에 충남지사 공천을 받아 다시 한번 충청 지역의 맹주를 꿈꾼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 총책

손학규 (연합뉴스 제공)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나
광명과 성남서 국회의원
“문재인정부 독주 막아야”

민선 두 번째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씨는 바른미래 선거 사령탑을 맡아 활동 중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독주를 막아달라"며 바른미래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최근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캠프 선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에서 "권력의 일방적 집중은 부정과 비리를 낳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선거가 본격 시작하면 곧바로 안 후보가 치고 올라가고, 자유한국당 후보와 박 시장(지지율)이 내려가 양강구도가 형성돼 안 후보가 이길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정권 견제론을 폈다.

그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경기도 광명에서 제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

그는 2006년 김문수에게 경기도지사 자리를 넘겨주고, 이명박·박근혜와의 대선 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경제 대통령' 이명박, '민생 총리' 손학규, '책임 당대표' 박근혜였을 정도로 대중적 지명도는 높았다. 그러나 당 내 기반이 약한데다, TK권역에 확고한 지역 기반을 지닌 박근혜, PK권과 수도권에서 세를 불려가고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어가고 있었던 이명박에 비해 당내지지 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김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을 주도하였다. 그러나 막상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당내 경쟁자들로부터 한나라당 출신을 이유로 공격받았다. 그 결과 대권 후보 경선에서 정동영에게 패배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출마했다가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게 패배하고 잠시 정계를 떠난다. 2년만에 칩거를 깨고 2010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전당 대회에서 다시 당대표로 정계에 복귀한다.

2011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분당구는 당시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보수 정당 강세 지역으로, 민주당에는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여겨지던 곳이었다. 상대 후보도 유력 정치인인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였다. 반강제로 출마했으나 기적적으로 당선, 정치적으로 부활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구호로 다시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에 도전했지만 문재인 후보에게 패했다.

◆김문수, 서울시장 출마

김문수 (연합뉴스 제공)


부천서 세 번 국회의원
첫 경기지사 연임 기록
한때 대권 꿈꾸던 ‘잠룡’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2006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만 8년간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당초 자유한국당은 홍정욱 헤럴드 회장을 유력한 카드로 검토했지만, 홍 회장이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영입이 불발됐다. 이석현 전 법제처장과도 접촉했지만 불발로 끝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후보군에 거론됐지만 모두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억지 춘향’격으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운동권 출신인 그는 1990년대 초반 자유한국당의 이재오와 함께 민중당을 세우는 등 새로운 정치 실험을 하기도 했다. 1994년 YS에게 영입되어 보수 정당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디며 정치인으로 변신한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선거구에 출마하여 현역 국회의원인 자유민주연합 박규식 후보, 김대중의 심복인 새정치국민회의 박지원 후보 등을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됐다.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의 대표적인 대권 잠룡으로까지 성장한다.

김 후보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민선이후 처음으로 경기도지사를 연임할 만큼 남다른 능력과 정치 감각을 발휘했다. 나름대로 서민도지사의 이미지로 괜찮았다. 도정 중 가장 큰 성과로 거론되는 것은 수도권 통합 요금제 도입이다. 2004년 서울시 대중교통 체계 개편 이후 2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것을 2006년 7월 취임 후 곧바로 협상에 나서 수도권 통합 요금제가 마침내 1년 만인 2007년 7월부터 시행하였다.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2014년 경기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하고 남경필 후보를 지지했다. 퇴임 직후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을 맡았으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 텃밭인 대구 수성구 갑에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의원과 빅매치를 벌이게 되었다. 김부겸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김 후보는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최초로 민주당계 출신에게 대구 국회의원을 넘겨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이두 기자  ld@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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