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민단체·대순진리회 '사업추진 실무위' 구성 합의

000년 대순진리회 종단 내부 갈등으로 건물 외형만 지어진 채 공사가 중단돼 흉물이 된 경기도 동두천시 제생병원 개원을 위한 실타래 하나가 풀렸다.

동두천시는 3일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동두천 제생병원 개원 추진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어 제생병원 사업추진을 위한 실무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실무위원회에는 동두천시, 동두천 시민대표, 대순진리회 포천, 여주, 중곡도장과 성주회가 모두 참여해 제생병원 개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동두천 제생병원은 대순진리회 종단이 사회복지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던 사업이다.

지행동 일대 13만9770㎡에 지하 4층, 지상 21층, 병상 수 1480개(양방 1265개, 한방 215개) 규모의 병원을 짓는 것으로 1995년 1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종단 교주가 사망한 뒤 종단 내부에 갈등이 빚어지며 2000년 공사가 중단됐다.

공정률은 30%로, 건물 외형은 모두 지어졌으나 내부시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공사가 계속 답보상태에 머물자 동두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해 2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생병원 건립은 의료 인프라가 전무한 동두천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라며 "실무위원회 구성 합의가 사업 재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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