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과 함께 만드는 1000개의 주먹도끼 그림까지 예술로 풀어보는 주먹도끼 이야기

경기문화재단은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에서 오는 3일 경기천년을 기념해 특별전  '경기천년×주먹도끼1000'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전곡의 대표적인 유물인 주먹도끼와 화가 임근우의 ‘고고학적 기상도’ 작품들을 함께 선보여 고고유물을 예술로 바라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임근우 화가는 전곡의 주먹도끼에 영감을 받아 30년 넘게 ‘고고학적 기상도’란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설치작품 2점을 포함하여, 고인류와 현인류의 시간을 뛰어넘는 만남 등을 담은 신작을 다수 출품했다. 
 
박물관에 마련된 전시관에는 형형색색의 깃발로 꾸며진 설치작품을 볼수 있다. 마치 구석기 시대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주며, 거대한 신목(神木, Cosmic tree)은 오랜 시간 땅 속에 묻혀있던 주먹도끼와 하늘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표현됐다. 이 밖에도 고인류 루시(LUCY)와 현인류 간의 318만년의 시간을 품은 교감을 표현한  '루시와의 키스'와 조선총독부에서 1918년에 제작한 전곡의 옛 지도 위에 30만 년 전의 주먹도끼를 바로 세운  '전곡 100년 한 그릇' 등 2018년의 새로운 작품들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이번 특별전과 함께 진행하는 ‘함께한 천년, 함께할 천년’은 관람객들이 직접 1000개의 주먹도끼 그림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젝트이다. 관람객은 특별전에서 경험한 주먹도끼를 자신만의 예술로 표현하고, 박물관은 이 그림들을 모아 함께 전시하여 새로운 경기천년의 문화역량으로 삼을 예정이다.

한편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전곡에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것은 당시의 고고학적 견해를 뒤바꾼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고인류의 다용도 도구인 주먹도끼는 진화하는 인류를 상징하면서도 돌의 양면을 다듬은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녀 구석기 문화의 대표 유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3일부터 8월 26일까지 이어지며, 연천 구석기 축제기간(5월 4일~7일)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되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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