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복 혈당이 정상인 사람도 4년안에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 공복 혈당이 정상인 사람도 4년안에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공복 혈당이 정상인 사람도 4년 안에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으며 그런 위험을 지닌 사람은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미국의 진단 서비스 전문 기업 퀘스트 다이어그노스틱(Quest Diagnostics)의 도브 쉬프먼 박사 연구팀이 피고용자 건강 프로그램에 참가한 피고용자와 배우자 2만1천339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공복 혈당이 정상 기준치인 100mg/dL 이상인 사람, A1c가 당뇨병 진단 기준치인 6.5% 이상인 사람,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기간에 당뇨병이 발병한 사람은 513명으로 전체적인 발병률은 3%였다.

이 중 A1c가 5.9~6.5 사이인 그룹(949명)은 당뇨병 발병률이 13.4%, A1c가 정상 기준치인 5.7%에서 5.9% 사이인 그룹(3천904명)은 4.1%, A1c가 5.7% 이하인 그룹(1만6천486명)은 1.3%였다.

A1c가 5.9~6.5%인 그룹은 5.7% 이하인 그룹에 비해 4년 내 당뇨병 발병 위험이 8배, 5.7~59%인 그룹은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복 혈당이 정상인 그룹에서도 일부가 4년 안에 당뇨병이 발병했다.

A1c와 공복 혈당의 당뇨병 발병 연관성을 회귀 모델(regression model)을 이용해 분석했을 때 공복 혈당이 정상인 사람 중에서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가장 큰 사람을 골라내는 데는 A1c 수치가 유효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쉬프먼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당뇨병 학회 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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