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규·황백조 시인 제2의 새 출발

지난 4월 28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경기도 오산시에 소재한 오산컨벤션웨딩홀 플라워홀에서는 12인 시집 ‘달빛에 사랑을 담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행사의 기획과 진행은 한국국보문인협회 자문위원인 김선우 시인과 오산시의 한국물향기문학상 운영위원장 박민순 시인과 서정택 시인 등이 주축이 돼 시작되었다. 그간 10여 년 이상 외롭게 살았던 이원규 시인과 황백조 시인이 수원과 부천을 오가며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안타까워 이들 둘을 합쳐주자는 의견이 오갔다. 그리하여 12인의 시인들이 십시일반 갹출해서 시집을 내 출판기념회 겸 결혼식을 올리게 하기로 했다.

이날 사회는 한국문화예술연대 이사이며 사무국장인 이서연 시인이 맡아 시종일관 깔끔하게 진행했다. 식전 행사로 경인뷰 전경만 대표가 제작한 PPT 동영상 ‘된걸음 세상의 시랑 이야기’가 방영된 후 참여 시인과 손님 소개 그리고 경과보고 후 이원규·황백조 시인의 부부 시 낭송으로 책 결혼식이 시작됐다.

김선우 시인은 시인 대표 인사말에서 “이원규 시인과 황백조 시인의 교제 과정을 1년 내내 지켜보면서 아슬아슬한 고비를 잘 넘기고 오늘을 맞이해 기쁘다”라면서 “문학의 인연으로 맺어진 만큼 좋은 작품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전, 경기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장이었던 빠데루 아저씨 김영준 교수도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살 것으로 믿는다”면서 축하의 말을 전했다. 2013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받았던 서정택 시인은 12인 시집 작품 총평에서 “12인이 각각 다른 목소리지만 한 시집 안에서 어울리는 것을 보니 문학의 힘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기획 출판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인이 되자“고 강조했다.

시 낭송에서 재능시낭송협회 이경량 동화구연가는 김선우 시인의 '매화, 꽃등 켜다'를 낭송했고, 수원문인협회 윤영화 시낭송가, 안양 글길문학회 백옥희 시낭송가, 경기도시낭송협회 조은주 시낭송가는 서정택 시인의 '아버지의 시간' 등을 낭송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축가는 공란식 오산문화원 부원장이 ‘중년의 사랑’과 ‘사랑하기 좋은 날’을 열창했고, 하모니싱어즈 하씽코중창단(단장 목진옥, 최선화, 박미정, 이선자, 임정례, 임순애, 조은주)은 '꽃밭에서‘ 등 3곡을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시집에는 제2의 출발을 하는 이원규 시인과 황백조 시인을 위해 10명의 시인이 축복하는 마음을 담아 각각 10편씩의 작품이 실린 이 시집에는 김선우, 김용원, 김용희, 박민순, 서정택, 손창완, 양길순, 이상정, 이서연, 이원규, 전경만, 황백조 시인 등이 참여했다.

달빛에 사랑을 담다, 도서출판 국보, 208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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