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안산시가 아니라 “시장 중심 안산시”라고 비판

제종길 안산시장이 23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안산시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산시는 제 시장의 기자회견 30분 전부터 안산시청 정문은 물론 본관과 부속동 전체 출입문을 봉쇄하고 시민과 민원인들마저 청사를 못 들어가게 막아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안산시 단원구에 거주하는 A씨(남 61)는 “요양원 신축문제로 해당부서에 민원을 보러 방문했는데 철문을 내리고 열어 주지 않아 민원을 해결하지 못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상록구의 B씨(여 45)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백주 대낮에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고 항의하며 “사람중심 안산시가 아니라 시장 중심 안산시”라고 꼬집으며 제종길 안산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공무원 수십명씩 출입문 앞에 서서 출입자를 감시하고 업무는 뒷전으로 미룬 채  시장 기자회견에만 신경 쓰는 행정이 행정이냐”고 반문하며 “시민을 무서워하는 시장이 되라”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김흥배 총무과장은 “청사 방호차원에서 출입문을 봉쇄했다”고 해명하며 “화랑유원지 납골당을 반대하는 시위가 오전에 시청에서 기자회견이 잡혀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과 같이 출입문을 봉쇄했다”고 말했다.

또한 “업무 차 방문한 시민과 민원인들에게는 큰 불편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하며 “다음부터는 최소인원으로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