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염태영 수원시장 인터뷰

염태영 수원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 수원시를 위해 지방분권을 꼭 이루어 내겠다고 했다. 염태영 시장은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본격 시행된 지 2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2할 자치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국세와 지방세의 세수 비율이 80 대 20’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빗댄 것이다. 군공항 이전 사업등 아직 수원시를 위해 못다한 일들이 많아서 다시 도전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 복지시민권을 언급했다. 4가지 복지시민권이란?

우리 시가 제시하는 복지시민권은 복지 패러다임의 확장으로 복지시민권은 노동복지권, 주거복지권, 교육복지권, 육아복지권 등 4개 복지권으로 이뤄진다. 시민의 기본권인 복지시민권을 수호하기 위해 신성장 산업 기반을 조성해 미래일자리를 만들고, 소상공인과 고용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에 계신 분들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 주거 취약층에 대한 주거 안정 지원망을 촘촘히 짜고, 아이들이 마을교육공동체의 보살핌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교육여건을 갖춰 나가겠다.

-이상적인 지방분권은?

올해는 지방분권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중요한 해다. 지방분권의 목적은 지방정부의 확대된 권한을 시민들의 권한 확대를 위한 밑거름으로 쓰는 것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는 여전히 ‘2할 자치’에 머물고 있다. 예산을 쥐고 있는 중앙정부 권한이 워낙 막강해 진정한 자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지방자치, 지방분권을 실현하려면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수원시는 지난 7년여 동안 끊임없이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금은 개헌의 골든타임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 일정은?

지난 달 26일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단을 초청해 환영행사를 열었다. ‘평화의 상징’이 된 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픽이 끝난 뒤 돌아갈 곳이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1월 23일 국내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선언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 오로지 스포츠 정신으로 ‘빙판 위의 우생순’을 꿈꾸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 올 하반기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창단되면 선수들은 지난 26일 기공식을 한 수원복합체육시설 내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훈련하며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은?

대도시들이 광역시급 인구에도 불구하고 현행 획일적인 지방자치제도의 한계로 폭증하는 행정수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도시 특례시’ 지정이 필요한 이유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행정·재정 능력에 맞는 특례를 부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특례시 관련법이 개정돼 대도시가 법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인구절벽이 눈 앞에 다가왔는데 수원시의 대책은?

우리시는 양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기 위해 출산・입양 지원금을 확대하였고 난임부부 지원, 한방 난임 지원, 임산부 건강챙기기 등 20여개에 이르는 출산 장려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또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청춘도시 수원 2045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품격있는 일・쉼・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수원’을 비전으로 하는 청춘도시 수원 2045 기본계획의 3대 핵심 영역은 ‘일자리’, ‘주거’, ‘돌봄・교육’이다.

-군공항 이전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은 수원시와 화성시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야 하는 국가사업이다. 화성시와 함께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상호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화성시와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최소한의 갈등으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해 상생 발전하는 가장 모범적인 군 공항 이전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했는 데 성과는?

수원시는 지난해 일자리 4만1944개(목표 3만6000개)를 창출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4년 연속 초과 달성했다. 민선 6기 일자리 목표가 17만개였다. 2017년까지 93%를 달성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은 서민경제 안정의 지름길이다. 올해도 수원형,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신 중년 디딤돌 등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 올해 신년 화두가 일신연풍(日新年豊)이다.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간다는 뜻이다. 모든 시민이 희망을 품고 풍요로움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수원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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