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판매 비중 20% 돌파…세단형 판매량 첫 추월

▲ 현대차의 해외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
▲ 현대차의 해외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

브라질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딜러협회(Fenabrav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승용차·경차 판매에서 SUV 비중은 20.8%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SUV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4.4% 늘어난 10만9800대로 집계됐다.

세단형 승용차 판매량은 10만9300대였다. 판매량에서 SUV가 세단형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승용차·경차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에서 2015년 10%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엔 19%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브라질도 미국·중국 등과 마찬가지로 SUV 판매 증가라는 글로벌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중국과 캐나다는 승용차·경차 판매에서 SUV 비중이 40%에 달한다. 브라질의 SUV 판매 비중은 독일·프랑스·인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SUV 모델은 지프의 콤파스, 혼다의 HR-V, 닛산의 킥스, 현대자동차의 크레타, 지프의 레니게이드 등이다.

브라질자동차딜러협회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콤파스 1만2978대, HR-V 1만2832대, 킥스 1만2320대, 크레타 9615대, 레니게이드 8965대로 파악됐다.

한편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 속에 어려움을 겼던 브라질 자동차산업은 올해 들어 견고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생산량은 14.6% 늘어난 69만9700대를 기록해 201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의 1분기 평균 생산량 71만8000대에 근접한 것이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54만5500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6% 늘었고, 수출은 18만200대로 3.3% 증가했다.

생산량 증가는 고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산업연맹(Anfavea)에 가입된 업체의 노동자는 3월 말 현재 13만1200명으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3.4% 늘었다.

올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2% 늘어난 30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량은 25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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