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분권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지도자”
성남시장으로 출마한 민주당 소속의 지관근 예비후보가 같은 당 소속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 예비후보는 17일 성남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시장과 8년을 함께하며 느낀 점은 이 예비후보가 개인기와 카리스마는 뛰어나지만 자치분권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지도자”라고 비판하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현역 성남시의원으로써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지관근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항간에 회자되고 있는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계정에 대한 해명과 드루킹 사태를 악용하여 상대 후보인 전해철 의원을 비방하는 행태, 그리고 성남시 공무원을 사적으로 이용하였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에는 이 예비후보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밝혔다. 특히 “혜경궁 김씨 계정논란과 관련하여서는 ”(이재명 후보의 부인)김혜경 씨가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재명 후보는 후보 사퇴는 물론이고 제명을 포함한 당 차원의 징계와 사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 예비후보는 “저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그 계정에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모욕,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모욕,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모욕이 담겨 있음에도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분노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 전 시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날 지 예비후보는 “이번 이재명 사퇴 긴급 기자회견은 나의 철학과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요청한 것일 뿐 전해철 후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경기도지사 TV토론이 임박해 발표하게 된 것은 증거자료 수집이 어제 도달되어 검토하고 발표하게 된 것”이라며 전 의원과의 사전 교감을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위터 08_hkkim 계정(김씨 계정)은 이재명후보의 아내 김혜경의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김혜경은 카스(카카오스토리)를 잠깐 운영하다 중단한 외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시장은 그 계정이 자신의 아내와 관련이 없음을 5가지 사안을 들어 조목조목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