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택 위원장 오락가락

오는 6·13 지방선거에 나설 공천자가 발표되면서 시흥지역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흥(을)지역 고문과 당원, 예비후보자들은 기초의원 공천 발표 관련해 지난 13일 비상대책 위원회(공동대표 임경민·손병환·양영수)를 구성하고 김순택 위원장에게 해명을 촉구했다.

항의서한에 따르면 평소 절차를 밟아 현안 문제를 협의했던 위원장이 호형호제하던 A시장 예비후보가 사퇴하자, 협의 없이 시의원 공천신청을 받고 잠적하면서 타 예비후보들에게 경선준비 잘하라고 문자를 보내는 등 당원 및 후보자들에게 거짓 약속을 했다는 것.

또 워크샵 등에서 투명 경선을 약속해 놓고 날치기 사천을 해 밤낮으로 경선을 준비하던 후보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잠적하는 등 당의 분열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를 결집시켜야할 책무가 있는데도,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위원장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후보자들을 일괄 배제시켜 당 내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김순택 위원장의 지명공천으로 인해 시장예비후보였던 A후보는 지역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낙하산 줄세우기로 지역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비대위가 당협 위원장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자 며칠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김순택 위원장은 결국 14일 오후 40여명의 확대당원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천 파동 과정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김문수 전 경지지사가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면서 상황실장을 맡아달라고 해 당원과 연락이 제대로 안됐다”며 “공천과 관련해 자신의 힘과 능력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비대위는 지역 당원들의 서명을 받아 이번 공천의 부당성을 도당과 중앙당에 제출하고 당협 위원장 사퇴 등의 문제를 기자회견을 통해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순택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계속해서 연락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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