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만원 든 지갑에도 망설임없이 바로 신고

안산상록경찰서는 큰돈이 들어 있는 지갑을 잃어버린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망설이지 않고 습득한 지갑을 신고하여 찾아준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6시경 안산시 수암동 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2학년 서정환, 조민 학생은 새벽 운동하러 학교를 가던 중 길 위에 떨어진 두툼한 검정색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안에는 현금 176만2000원의 큰돈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두 학생은 망설임 없이 잃어버린 지갑 주인이 얼마나 애타게 찾고 있을까 하는 걱정스런 생각에 가장 가까운 소방센터를 방문 주인을 찾아주라고 신고했다.

지갑주인 A씨(49. 남)는 지갑을 찾아가면서 “건설현장에서 틈틈이 일하며 모아놓은 돈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모에게 생활비를 주려고 찾았다가 지갑을 분실하여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은 심정이었는데 두 학생 덕분에 찾게 되어 천만 다행이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두 학생의 훈훈한 사연이 알려지자 안산상록경찰서는 13일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하여 표창장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선생님과 부모님으로부터 교육받은 대로 실천에 옮겼을 뿐”이라며 지켜보는 이들을 더 웃음 짓게 했다.

안산상록서장은 “축구선수인 두 친구가 보여준 아름다운 선행에 경찰관들도 감동을 받았다”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는 데 있어 이번 선행이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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