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은 3일 성명서를 발표해 “사동90블록과 세월호 추모공간은 안산시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잘 매듭지어야 할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안산시장 공천을 신청한 제 시장은 “안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연임시장이 나와야하며, 이는 많은 시민들의 염원이자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제 시장은 “안산이 희망과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사동90블록과 세월호 추모공간 사업이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도적인 음해 그리고 잘못된 정보로 인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바꿔나가야만 한다”고 했다.

먼저 사동90블록에 대해서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의 ‘각하’ 결정을 소개했다. 

검찰청은 지난달 9일 이 모, 박 모 씨에 의해 접수된 ‘(사동90블록에 대한)제종길 안산시장의 직무유기와 업무상배임’ 관련 고발 건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리며, “(이전 진정사건을 통해)검사가 기초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조사를 거쳐 결정에 이른 것으로, 수사를 개시할 만한 구체적인 사유나 정황이 충분하지 않다”고 그 이유를 적시했다.

이에 대해 제 시장은 “각하란 혐의없음·죄가안됨·공소권없음 사유에 해당함이 명백한 경우에 하는 처분으로서 무익한 고소?고발의 남용?남발을 방지하고자 마련된 형사절차”라며 “근거 없는 억지 주장으로 원활한 사업진행을 방해하고 공직자와 업체 관계자들까지 모두 범죄인으로 몰아가는 것은 그 자체가 범죄행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 시장은 사동 90블록 사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검찰청의 거듭된 결정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이나 단체가 있다면 “이는 대한민국 사법부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종길 시장은 세월호 추모공간 조성에 대한 ‘여론 호도 우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제 시장은 최근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실시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추모공원 납골당 시민투표’에 대해 “납골당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며 더구나 이를 반대하는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민들의 의견을 밝히도록 한 것은,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추모공간 조성에 대해 반대 논조를 유지하고 있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굳이 외면한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근 지역주간지인 반월신문은 지난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안산시민 만19세 이상 남녀 503명(유선 326건, 무선 177건)을 대상으로 ‘화랑유원지 내 봉안시설을 포함한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찬성이 46.7%로 근소한 차이지만 반대 45.7%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발표에 대해 제종길 시장은 “사동90블록에 대한 검찰청의 각하결정을 계기로 더 이상 사업추진의 발목을 잡는 범죄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히면서, 세월호 추모공간 조성에 대해서도 “슬픔이냐 희망이냐, 갈등이냐 화합이냐의 선택에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니 만큼 보다 나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