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피해자 이모씨 "온 가족 앞에서 폭행당했다"

지난 17일 수원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폭력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당시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수원시민사회단체 소속 20여 명은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극우집회 시민폭행 방관한 직무유기 경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피해자는 가족과 함께 차를 몰고 태극기 집회 현장을 지나다가 수많은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폭행당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며 "집회를 통제하던 경찰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통제하기는커녕 피해자가 폭력에 노출되도록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폭행 피해자 이모(28)씨는 "온 가족 앞에서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여준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달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수상해 혐의로 폭행 가해자를, 직무유기 혐의로 현장 경찰관을 각각 고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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