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버스 영구 면허전환’ 또 ‘충돌’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간의 소위 ‘버스전쟁’이 좀처럼 종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공항버스 영구 면허전환’을 놓고 20일 또다시 설전을 벌이면서 ‘2차 버스 대전’이 발발됐다. 이번에도 선제공격은 이 전 성남시장의 몫이었다.

“한심한 아니 악의적인 경기도 버스정책. 공항버스 요금 내리는데 왜 굳이 한시면허를 영구면허로 바꿔줘야 합니까?”며  남 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도의 공항버스 면허 전환 정책을 정면 비판하면서 “이상한 버스행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한심한 아니 악의적인 경기도 버스정책. 공항버스 요금 내리는데 왜 굳이 한시면허를 영구면허로 바꿔줘야 합니까? 남경필 지사님께 제안합니다. 떳떳하시면 공개토론 합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남 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도의 공항버스 면허 전환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준공영제 조례안’을 의결한 경기도의회조차 최근 경기도의 수입금 공동 관리위원회 구성 관련 등 조례 위반을 지적하며 ‘4월 졸속 도입’에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고 상기시키면서 “장시간 노동에 따른 사고위험을 이유로 지원하는 것이라면 회사에 퍼줄 것이 아니라 버스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처우개선비를 노동자에게 직접 주면 새 일자리창출까지 된다”면서 경기도는 이를 핑계로 기존 버스회사에 영구적으로 적자보전뿐 아니라 이익보장까지 해주는 소위 ‘영생흑자기업’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곧바로 반박논평을 내 “최대 4700원이나 내려가는 공항버스 요금. 이래도 반대 하냐”며 맞받아쳤다. 이승기 경기도 대변인은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시외면허로 전환해 공항버스 요금을 내리려는 경기도 정책을 졸속이라고 비판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면서 이같이 되물었다.

이 대변인은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시외면허로 전환할 경우 200원에서 최대 4700원까지 공항버스 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제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공항버스 한정면허의 시외면허 전환과 사업자 신규공모가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결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래도 반대하시겠냐. 도민을 생각한다면, 내려가는 공항버스 요금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의 반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버스요금 내려가는 것이 싫은 게 아니라면 반대를 위한 반대는 그만 하라”고 이 전시장에 충고했다. 앞서 이재명 전 시장과 남경필 지사는 지난 13·14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시외면허 전환 중단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시외버스 운송사업자 신청 접수를 완료하고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시외면허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전환대상은 수원·안양·군포(1권역) 8개 노선, 성남·용인(2권역) 7개 노선, 부천·안산(3권역) 3개 노선, 고양·의정부·동두천·연천(4권역) 5개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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