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대 전 안양문화원장

삼종지도 칠거지악(三從之道 七去之惡) 시대를 500년 살아온 민족얼이 100년이 지났고 6∙25 동란으로 서구 문화가 급래한 현시점 심리적 합의로 이룩되었던 일이 한사람의 여검사가 자기 상사를 성폭력범으로 법에 제소하자 여기저기서 봇물 터지듯 되었다.

나혜석 화가의 “성은 윤리도 도덕도 아니다 다만 쾌락일 뿐이다”라고 한 말이 새삼 떠오른다.

고인이 된 사람 이야기를 쓰자니 마음이 편치는 못하나 왕 회장이란 분이 탈렌트 홍여인과 하룻밤 동침하고 백지어음을 주었는데 3억원을 써서 돌렸다는 얘기는 공공연히 돌았다.

물론 왕 회장은 결재를 해주었고 그녀는 돈을 찾아 미국으로 조용히 이민을 떠났다고 한다.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국 랭킹 3위 기업의 회장이 왕 회장 흉내를 냈더니, 그녀가 배짱 좋게 5억원을 그려 돌렸다. 은행잔고가 모자라자 어음 사취계를 내고 지불을 막았다.

그것으로 부도처리 할 수는 없는 일이니 다른 방편이 없었다. 그 뒷일은 어찌되었는지 속보가 없었다.

대기업 회장이 식물인간으로 와병중인데 성폭행 당했다고 제소한 여인이 있었다. 조사결과 1회당 500만원씩을 받았다고 이실직고하자 판사가 이는 성매매이지 성폭행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하자 소를 취하했다. 아름답지 못한 처사였다.

지금 수많은 미투사건은 사법부만 혼란시키고 국민들도 당혹스럽다.

아름다운 결실로 마무리 됐으면 좋겠고, 훈훈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쩌다 노벨문학상을 받겠다던 시인까지 어쩌다 차기 대권 주자로 뛰겠다는 사람까지 이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었는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그의 여비서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맺었으나 대통령직 잔여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 한때 대권을 꿈꾸던 전 충남지사 안희정의 정치 인생은 끝이났다.

그것이 우리나라와 미국의 차이다. 르윈스키는 그 사실을 집필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인세로 부자가 되었다는 외신을 본 일이 있다.

신문방송에 뜨는 모든 사건을 더 나열할 수도 있지만 붓이 부끄러워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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