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폭행을 못 견뎌 헤어지자는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삭발시키고 둔기로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부 모두 정신질환이나 정신지체 장애가 있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중상해 혐의로 A(25·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달 19일 정오께 경기도 자택에서 더는 폭행을 견디기 힘들다며 헤어지자고 하는 남편 B(23) 씨를 마구 폭행해 전치 21일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별을 요구하는 B 씨에게 강제로 수면제를 먹이고 미용실에 데려가 강제로 삭발시키는가 하면 둔기와 주먹으로 머리 등을 10여 차례 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내에게 맞은 B 씨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면서 폭행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B 씨는 고향인 부산으로 와서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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