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귀가하던 40대 여성의 지갑을 날치기한 고등학생이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시흥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4일 오전 1시 50분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물류센터 앞에서 B(41·여)씨의 가방 속에 있던 지갑을 낚아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군은 채 50m도 달아나지 못하고 인근 물류센터 직원 조모(35)씨에게 붙잡혔다.

야근을 하던 중 잠깐 밖에 나와 있었던 조씨는 B씨의 비명을 듣고 A군을 쫓아가 막아 세운 뒤 다른 직원들과 함께 붙잡아 뒀다가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A군은 범행을 위해 늦은 시간 물류센터 주변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라며 "용기 있는 행동으로 검거에 큰 도움을 준 조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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