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진흥과장

지난 9일 시작된 평창패럴림픽이 18일 끝났다. 한국은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10일간 평창, 정선, 강릉에서 진행된 패럴림픽에 한국은 선수 36명(총83)이 참가했다. 경기도선수는 총8명(선수7명, 가이드비장애인선수1)이었다. 경기도 선수 참가 종목은 6개 종목 중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휠체어컬링, 아이스하키 4종목이다.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참가했던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차돌이 체육진흥과장을 만나 패럴림픽 준비와 진행 과정 등을 들어보았다.

“그 어느 때보다 보람과 즐거움을 느꼈다. 이번 패럴림픽을 준비하면서 자부심도 느꼈다. 하지만 국제 하계·동계 올림픽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차과장은 이번 평창패럴림픽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더욱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지난 2017년 6월경부터 패럴림픽을 준비했다"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실무에 들어서면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국가적인 큰 행사임에도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을 촉박하게 쓸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히 예산 확보가 잘돼 시간이 주는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 과장은 “어느 종목이나 비슷하지만 장애인체육회는 따로 국가대표 상비군이 있는 것이 아니다. 패럴림픽에 나가기 위해 선수들 모두 열심히 땀을 흘려 왔다. 어느 분의 땀방울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문제는 종목별 연맹에서 선수 선발을 몇 개월 전에 하는 것이 아니고 딱 2주 전에 마치고 저희에게 통보를 한다는 것이다. 대회 개막 2주전에 선수 통보를 해오면 그때부터 저희는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준비해야 한다, 경기도는 14명의 선수 중 8명이 최종 선발돼서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했다. 그분들을 위해 저희는 최선을 다했다.  이왕이면 경기도 장애인 선수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과장은 “앞으로 이런 중요한 국가 행사를 위해서라도 장애인 체육회의 부서확대와 실무자들의 처우개선이 절실하다. 현재 경기도에 등록된 장애인 선수들은 약 2500명이다. 그러나 이 많은 선수들을 관리하는 직원은 고작 5명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중과부적이다. 그 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고 싶고 도아주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가끔 실무인원이 부족해 실수가 나오기도 하고 직원들끼리 서로 독려해가며 일을 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차 과정은  협회나 학회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자들의 처우문제 개선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차 과장은“협회나 연맹에서 실질적인 사무를 보고 계시는 분들은 현재 봉사 활동 수준 임금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연맹은 직원들의 부재가 심각하다. 사무를 봐주시는 분들이 잠시 머무르는 수준으로 일을 하시다가 수장이 바뀌면 실무자들도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분들을 전문적인 상주요원으로 자리 배치할 수 있다면 장애인체육회의 수준은 몇 단계 더 격상될 수 있을 것 같다. 정치나 이런 것들은 모르지만 모든 일에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차돌이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체육진흥과장은 청주 사범대를 졸업했다. 그는 졸업 후 교육자로 가는 길을 택하지 현 직업을 선택했다. 

“즐겁기 때문이다. 평범한 지루함보다 이일은 재미있으면서도 보람이 클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대학 2년때 체육관련 시설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장애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열심히 가르쳤다.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은 다소 늦기는 했지만 잘 따라와 줬고 성취감이 많이 생겼다. 그때부터 동급 학우들과는 달리 당시 체육계 인프라를 조사하고 검토해 특수체육 법인인 장애인체육회를 입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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