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 집기류·보존식 역학조사 '음성'

최근 부천의 한 고교생들에게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는 개인 간 감염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는 학생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인 모 고교 급식실 내 집기류 등 검체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역학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해당 학교 급식실의 각종 조리기구와 정수기 물인 음용수를 확보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노로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나왔다.

학생들이 증상을 보이기 전날인 이달 8일 급식으로 나온 음식물의 보존식도 조사했지만, 노로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학교 측은 이달 9일 오후 1시 10분께 학생 53명이 복통을 호소하고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인다며 부천 지역 보건소와 부천시에 신고했다.

당일 오전 9시께부터 학생들이 증상을 호소하자 학교 측은 점심때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했다.

신속검사 결과, 증상이 심해 결석한 학생 6명 중 4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8일 점심 급식으로 기장밥, 냉이달래 된장국, 돈육 김치 볶음, 치즈 달걀말이 등이 제공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학교 급식실 내 조리기구나 전날 먹은 음식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개인 간 감염일 가능성이 크다"며 "한 학생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등교한 이후 다른 학생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식중독균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을 접촉하면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로도 쉽게 옮길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 고열, 탈수, 근육통, 두통 등 증세가 나타난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