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화해 무드 속에 10여년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공연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지만, 숱한 화제를 낳은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지난달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 같은 행사 성격을 고려해 평양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초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실무회담에서 공연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공연 시기를 4월 초로 잡고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예술단 구성, 공연 프로그램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중심이 되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열린음악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남북 문화교류가 활발했던 과거 방북 공연 때도 이 같은 모습이 많이 연출됐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