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 FC(이하 ‘안산’)가 오는 17일(토) 오후 3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FC안양(이하 ‘안양’)과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대전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안산은 그 기세가 상당하다. 전반에만 2명이 퇴장을 당했던 상황에서 후반 막판 추가 시간 득점으로 3:2 기적의 승리를 맛보았다. 선수단을 포함한 안산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반면, 안양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홈 개막전에서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0:3 완패를 당하면서 아직까지 고정운 감독 부임 후 리그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상황이다.

양 팀의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 2패로 안산이 열세다. 그러나 과거 안산의 경찰청 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016시즌 안양은 안산에 우승을 안겨준 팀이기도 하다. 또한 당시 안산과 안양은 양 구단주의 자존심을 건 ‘4호선 더비’가 생성되면서 K리그2(챌린지)의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도 양 팀은 나란히 관중 동원 상위를 기록하며 경기 외의 라이벌 구도도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선수단 성적만을 놓고 봤을 때는 초반이기는 하지만 상반되는 출발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양 팀의 맞대결은 상당히 중요하다. 안산은 홈 2연승을 통해 시즌 초반 분위기를 최상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이며, 안양은 하루 빨리 리그 첫 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안산은 이번 경기 주포 라울의 복귀가 기대되면서 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도 주목된다. 라울은 지난 시즌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하며 안산 공격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시즌 전 경미한 부상으로 아직까지 올 시즌 출장이 없다. 복귀하게 된다면 코네와의 호흡도 상당히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흥실 감독은 안양과의 맞대결에 관한 인터뷰에서 “지난 대전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앞으로 홈에서 어떤 경기를 펼쳐야 하는지 느꼈을 것이다”라는 지난 경기 소감과 함께 “안양전을 포함해 홈에서 만큼은 공격적인 모습을 통해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화끈한 축구를 선보일 것이다”며 이번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인터뷰에서 이흥실 감독이 밝혔듯 이번 시즌 선수단은 주전, 비주전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고른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앞선 경기들에서 퇴장과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발생했지만, 충분히 그 자리를 메꿀 수 있는 선수들의 대거 등장도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안산과 안양이 계속해서 라이벌의 관계를 이어갈지, 아니면 올 시즌에는 그 차이를 증명하게 될 지 기대되는 한 판 승부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