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군사정전구역인 판문점은 항상 긴장이 흐른다. 지난해 11월 13일 북한 병사가 판문점을 통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했다. 이에 판문점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북한 병사는 지프차를 쏜살같이 몰며 남쪽으로 내려오며 전조등을 켜고 북한의 ‘72시간 다리’를 건너고 ‘김일성 친필비’를 지나 판문점 군사분계선쪽으로 질주했다. 잠시후 우회전하더니 지프차의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는 어려움에 처했다. 지프차에 있던 북한 병사는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내달렸다. 북한군 3명은 도망가는 병사를 겨누고 사격했으며 다른 한명은 엎드려서 사격을 시작한다. 이 병사는 5~6발을 맞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자유의 집 인근에서 쓰러졌으나 치료 후 생명을 건졌다. 이 장면이 동영상의 생생히 공개돼 판문점이 뉴스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자유를 향한 북한 병사의 귀순은 그야말로 ‘기적의 탈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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