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훈지청 보상과 한준경

정부에서는 국가의 경사로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같은 5개의 국경일을 정하고 온 국민이 기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경일 말고도 식목일, 어린이의 날처럼 특정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통해 48개의 ‘국가기념일’을 정하고 기념행사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 중 3월 넷째 금요일이 ‘서해수호의 날’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서해도발 사건에서 나라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리기 위한 날로 2016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서해수호 사건 중 우리 군의 희생이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으로 하여 날짜를 정하고, 위 사건의 전사자 모두가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매년 희생자 유족, 국군장병, 학생, 시민 등이 참석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각 지방에서는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지역 기념식을 진행합니다. 올해에는 3월 23일이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에서는 23일 인천광역시가 주관하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안보결의대회’에 참석하여 서해와 접하고 있어 서해도발 사건을 더 위중하고 가슴 아프게 받아들였을 인천시민들과 함께 서해수호를 위한 희생을 기릴 예정입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국가수호 관련 현충시설 탐방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천터미널역, 월미공원, 문학경기장 등에서는 서해수호의 날 순회사진전을 개최하고, 서해수호 사건 전사자의 모교인 인천제일고, 부평고, 송도고, 인천효성고 등에서 개최하는 추모식 등을 지원합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체계 구축을 위한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서해수호 사건을 포함하여 분단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겪었던 불행한 사건에서 많은 분들이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켰습니다.

올해 ‘서해수호의 날’을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나라를 위한 이 같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앞으로 그와 같은 가슴 아픈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조건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지 의견을 나누고 뜻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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