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이 남으로 넘어오는 전진교. (연합뉴스 제공)

6·25 전쟁 당시 지어진 파주 북진교(리비교)가 있다.1950년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해 사후 훈장을 받은 미군 리비 중사의 이름을 따 1953년 정전협정 직전 미군이 만들었다. 2016년 10월 15일 안전진단결과 E등급을 받아 폐쇄됐다. 다리 폐쇄 이후 민통선 주변에서 농사를 짓던 인근 영농인들은 20∼50분을 돌아 전진교 등으로 농경지를 드나들 수밖에 없어 민원이 잇따라 발생했다.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보수가 시급했지만, 국방부는 작전상 불필요하다는 이유로, 파주시는 군사용 도로라는 이유로 대책 마련을 하지 않았다. 파주시가 이 다리를 1만원에 구입해 북진교를 보수해 스카이워크 등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안전문제로 폐쇄돼 영농인들의 불편을 야기했던 리비교를 시가 지난해 말 국방부로부터 1만원에 매입했다”면서 “리비교는 6·25전쟁 시 미군이 건설한 유일한 교량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어 리모델링을 거쳐 관광 자원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곧 리비교의 상판 보수작업과 함께 리비교를 활용해 스카이워크와 포토전망대 등을 조성할 업체를 공모할 예정이다. 안전문제로 폐쇄됐던 기존 상판은 모두 걷어내 관광객들이 투명한 유리바닥을 걸을 수 있도록 90m짜리 ‘스카이워크’를 설치한다는 방안이다. 임진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리비교를 리모델링한 뒤 인근 비무장지대 덕진산성, 허준 묘, 임진각, 도라전망대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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